6일 새벽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에 규모 7.8 강진
악천후·여진으로 구조 늦어져
사망자 7,800명 넘어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그 피해가 점점 불어나고 있습니다.
피해 지역이 워낙 광범위한 데다 악천후와 계속되는 여진으로 구조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상자는 이보다 더욱 늘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의 인명 피해는 7,80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위력이 원자폭탄 수십 개와 맞먹는다는 이번 지진은 사람들이 잠든 시간에 도시에서 가까운 지하 얕은 곳에서 발생해 피해를 키웠습니다. 규모 7.8은 21세기 전 세계에서 발생한 지진 중 4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악의 경우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1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무너진 건물 아래의 생존자들을 구출해야 하는 시급한 상황에 강추위까지 덮여 골든타임이 단축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영국 BBC는 "앞으로 24시간이 사실상 골든타임으로 생존자를 발견할 마지막 기회"라며 "48시간이 지나면 저체온증으로 사망자가 속출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튀르키예에 2,700여 명의 우리 교민이 거주하고 있고, 이번 지진 발생 지역에 거주하는 교민은 100여 명입니다. 교민 가운데 지진으로 인해 일부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또 지진 발생 진원지에 인접한 하타이주를 여행하던 한국인 유학생 2명이 통신장애로 일시적으로 연락 두절 되기도 했으나, 이후 연락이 닿아 안전한 곳으로 이동 중이라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세계 각국에서는 인도적 비극이 발생하자 앞다퉈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를 돕기 위해 우리나라도 지원에 나섰습니다.
신속한 피해 지원을 지시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50년 공산침략에 주저하지 않고 즉각 파병을 한 형제국"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분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단일 규모로는 역대 최대인 118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KDRT)가 어젯밤 출국했습니다.
튀르키예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유럽 국가 등에 60~80명 규모의 구호 인력을 파견한 것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긴급구호대 규모는 상당히 큰 수준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튀르키예가 한국전에 네 번째로 많은 병력을 보낸 우방국이고, 우리나라와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있기 때문에 양국 우호 관계를 고려해서 최대한 가능한 많은 인원을 파견하게 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떠나기 전 출정식을 연 구호대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신속한 구조 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파견되는 긴급 구호대는 외교부와 119 구조대, 한국국제협력단 60여 명, 그리고 육군 특수전사령부 군인 50명 등 모두 118명입니다. 의약품 등의 긴급 구호물품도 군 수송기를 통해 함께 전달할 예정입니다.
한국 긴급구호대는 현지에 파견된 다른 국가 긴급구호대 및 유엔 측과의 협의를 통해 활동지역과 임무를 결정하고, 튀르키예 정부 및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배웅을 나온 주한 튀르키예 대사는 도움을 준 한국에게 형제의 나라라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표했습니다.
정부는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국민들을 위해 500만 달러(우리 돈 약 63억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도 제공합니다.
우리나라 시민들 또한 온라인 기부 포털을 통해 구호 모금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중 같이 가치는 카카오의 디지털 모금 플랫폼으로, 참여자가 위로와 응원 댓글을 달면 개당 1,000원이 기부됩니다.
한편 함께 피해를 본 시리아에 대해서는 국제기구의 인도적 지원 수요가 발표되는 대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시리아는 한국과 외교관계가 없어 직접 소통이 어렵기 때문에, 국제기구 등을 통해 지원이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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