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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반려동물과 이별, 펫로스 증후군 극복하기

by Amy_kim 2023.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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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보호자들은 반려동물들을 또 하나의 가족 구성원으로 

반려견·반려묘가 세상을 떠나면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말하는데요. 무지개다리는 천국으로 향하는 다리입니다.

 

평생 보호자에게 행복을 준 멍이와 냥이가 무사히 다리를 건널 수 있도록 보호자가 지켜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반려동물과의 이별 준비하기
반려동물과의 이별

반려동물과 이별하기

모든 만남에는 이별이 있습니다. 십수 년을 함께한 반려동물과도 언젠간 헤어져야 할 텐데요. 그럼 반드시 찾아올 '그날'을 어떻게 맞이하는 것이 좋을까요?

 

불과 10~20년 전만 해도 집에서 키우던 동물이 죽으면 으레 뒷산에다 묻었습니다. 사람이 치르는 장례와 비슷하게 보내주려는 것이 최선의 애도였던 것이죠. 하지만 지금은 매장이 불법입니다. 사유지라고 하더라도 반려동물 사체를 땅에 묻어선 안 됩니다. 동물보호법과 폐기물 관리법에 의해 최대 1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사체 처리방법 - e동물장례정보포털

반려동물 장례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eanimal.kr

 

좋은 것만 주고 싶은 것이 반려동물을 기르는 보호자의 마음일 테죠. 피할 수 없는 이별에 최선을 다해 애도를 표하는 것 역시 보호자의 도리입니다.

 

반려동물에 대한 여러 산업이 그렇듯 장례산업 역시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2018년 동물장례협회가 설립됐고, 햄스터처럼 소동물 화장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도 등장했습니다. 누군가에겐 한낱 동물에게 예를 갖추는 것이 유난스럽게 보일지 모르지만,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겐 가족 구성원으로서 생애를 함께한 존재와 작별하는 특별한 예식입니다.

 

메모리얼 스톤으로 제작한 악세사리

반려동물의 장례 절차는 사람과 비슷합니다. 동물이 숨을 거두면 깨끗하게 염을 하고 수의를 입힙니다. 그 상태로 보호자는 반려동물과 마지막 시간을 가지게 되는 것이죠. 화장 후에는 유골함을 납골당에 안치하거나 정해진 장소에 묻습니다. 수목장을 하기도 하고요. 유골을 활용해 보석 같은 형태의 메모리얼 스톤으로 제작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유골 손실을 최소한으로 줄여 구슬 형태로 만드는 것입니다. 스톤은 영구보관이 가능하고 몸에 지닐 수 있는 점이 장점입니다.

 

동물장묘업 등록업체현황 확인

알아두면 좋은 사후수습법

반려동물이 동물병원에서 마지막 순간을 맞는다면 의료진이 장례 전까지 필요한 절차를 대행해 줍니다. 그러나 집에서 숨을 거뒀다면 이후 병원이나 장례업체에 인도할 때까지 보호자가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제대로 조치한다면 반려동물이 가는 길을 따뜻하게 배웅해 줄 수 있습니다. 최대한 빨리 화장터로 이동하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1. 반려동물이 완전히 숨을 거뒀는지 확인합니다.

숨소리, 심장박동, 맥박 등 호흡 상태로 진단합니다. 자연사했다면 한 시간 정도 후에 반려동물의 코가 급격히 마릅니다.

 

2. 사후경직이 일어나면 턱이 다물어지면서 혀를 깨물어 상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려면 혀를 입안으로 넣고 물티슈나 거지를 접어 위아래 어금니 사이에 조심히 물려줍니다. 눈을 감지 못한 상태라면 위아래 눈꺼풀을 살짝 잡아 모아줍니다. 시츄처럼 눈이 큰 견종은 수건을 안대처럼 덮어주어도 괜찮습니다.

 

3. 반려동물을 옆으로 눕히고 수건을 두세 번 접어 목(경추)에 받쳐줍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입이나 항문을 통해 체액이 분비될 수 있습니다. 얼굴 아래엔 얇은 타월을, 엉덩이 쪽엔 배변패드를 깔아 둡니다. 만약 병원에서 마지막 순간을 맞이했다면 코를 솜으로 막아달라고 요청합니다.

 

4. 외상 없이 떠났다면 사후 약 72시간까지는 손상되거나 부패될 확률이 낮습니다. 여름에는 아이스팩을 덧대준 상태로 병원 혹은 장례식장으로 이동합니다.

 

5. 옮길 때 굳이 상자에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목을 가누지 못하므로 목(경추) 부분을 잘 받치고 엉덩이 쪽을 타월이나 배변패드로 감싸줍니다.

 

6. 차 트렁크로 운반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운전 중 충격을 받아 훼손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호자가 품에 안거나 좌석 위에 안전하게 올려 이동합니다.


장례 후 동물등록 말소까지 마쳤다면 행정적인 절차는 끝입니다. 그렇다고 이별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었다고 할 수 없죠. 마음에서 떠나보내는 일이 남았으니까요. 일정 정도 애도 기간을 갖고 추억을 되새기면서 마음에서 놓아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잊지 않되 일상으로 돌아가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만약 우울감과 무기력이 지나쳐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칠 정도라면 문제가 됩니다. 사별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 상황을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이라고 하며, 심할 경우 신체적 증상까지 동반합니다. 펫로스 증후군을 앓고 있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펫로스증후군 간단 체크리스트

□ 사별에 대한 극심한 우울감·죄책감·불안감을 경험한다.

 쉽게 잠에 들지 못하거나 중간에 깨어난다.

 무기력감이나 피로감을 자주 느낀다.

 일상생활이나 직무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식욕이나 체중에 큰 변화가 생긴다. (1개월 동안 5% 이상)

 죽음이나 생을 마감하는 것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사별 순간에 대한 기억들이 자주 떠올라 힘들거나 악몽을 꾼다.

 반려동물을 떠올리게 만드는 장소나 사람을 피하고 싶다.

 사건에 대한 기억이 나지 않거나, 혹은 사회적으로 고립된 상태다.

 예민하고 긴장된 상태로 있는 때가 많고 감정조절이 어렵다.

 

위에서 '네'라고 대답한 문항이 5개 이상이라면 반드시 전문심리상담센터나 정신건강의학과 방문을 권합니다.

 

인간에게 있어 사별은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 사건으로, 함께 한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후 우울하고 무기력한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애써 부정하지 말고 슬픔을 인정하는 것이 펫로스 증후군을 이겨내는 방법입니다. 

 

 

동물등록 말소신고

동물등록이 돼 있는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났다면 30일 이내에 동물등록 말소신고를 해야 합니다.

 

말소신고는 동물등록 변경신고서, 동물등록증, 등록동물의 폐사를 증명하는 서류를 지자체에 내면 됩니다. 폐사 증명 서류는 병원에서 발급하는 사망증명서나 장묘업체에서 발행하는 화장증명서입니다.

 

기간 내에 말소신고를 하지 않으면 동물보호법에 의해 5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말소신고는 지자체에 직접 방문하거나 동물보호관리시스템(www.animal.go.kr)에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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