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타임

현대자동차, 국내 최초 오픈카 양산 결정
제네시스 X 컨버터블

현대차가 최초로 오픈카를 양산합니다.

현대차의 첫 오픈카는 작년 11월 공개한 제네시스의 X 컨버터블입니다.

브랜드명 제네시스(Genesis)에 숨겨진 영웅(Hidden Hero)을 상징한다는 의미로 X를 붙였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초대형 글로벌 완성차 기업 중 유일하게 오픈카를 생산하지 않았는데요, 작년 콘셉트카로 공개하자 국내는 물론 외신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투스카니 컨버터블을 비롯하며 몇 차례 콘셉트카를 공개했었지만, 실제 양산으로 이어진 경우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제네시스 X 컨버터블은 양산이 진행될 모양입니다.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과 미래에 대한 영감이 응집된 X 컨버터블은 지붕이 여닫히는 특성을 이용해 '자연환경과 교감하는 운전 경험'이라는 디자인 방향성을 잡았습니다.

천장에 유리 패널을 설치해 지붕을 열지 않아도 빛이 들어오도록 설계했습니다.

외장 색깔은 신성하고 기품 있는 두루미의 자태에서 영감을 얻은 흰색 계열의 크레인 화이트, 내장 색깔은 한국 전통 지붕의 가옥에서 영감을 얻은 기와 네이비와 단청 오렌지입니다.

차량의 전반적인 디자인의 특징은 깔끔한 선과 절묘한 곡선이 만들어내는 정제된 고급스러움과 강렬한 긴장감입니다.

전면부에선 제네시스 고유의 크레스트 그릴(Crest Grille)을 재해석한 두 줄의 긴 헤드램프가 돋보입니다.

측면부는 긴 보닛과 짧은 프런트 오버행, 여유 있는 대시 투 액슬 그리고 긴 휠베이스로 위엄 있는 모습을 연출함과 동시에 편안한 자세를 강조합니다.

실내 공간은 조작계와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감싸는 철저하게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했습니다.

X 컨버터블은 시각적인 요소 외에도 풍부한 사운드로 감각적 경험을 극대화합니다. 고성능 사운드 시스템 전문 회사인 메탈 사운드 디자인의 사운드 마스터 유국일 명장과의 협업으로 설계된 사운드 아키텍처를 적용해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미래차 경험의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최고창의책임자(CCO) 겸 제네시스 사장은 올해 초 미국 내에서 제네시스 딜러들과 연례회의를 갖고 X 컨버터블을 양산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제네시스 딜러 자문위원회 회장을 역임한 피터 란차베키아는 "동커볼케 CCO가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한 것은 실제 양산이 시작된다는 좋은 신호"라고 설명했습니다.

루크 동커볼케는 X 컨버터블에 많은 애정을 갖고 있다. 양산의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가능하게끔 엄청난 에너지를 쏟고 있다. 전기차는 섹시하다고 할 수 없다고 하지만, 제네시스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동커볼케는 "제네시스 X가 제네시스 브랜드의 진정한 플래그십 모델이 될 것이며, 가격대를 감안할 때 생산량이 매우 제한적일 수 있지만, 생산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제네시스의 진정한 럭셔리 브랜드라는 사실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산형 모델은 제시된 콘셉트 모습과는 다소 달라질 수 있겠지만 현대차 최초의 럭셔리 컨버터블이란 점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