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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학

소설 모비딕으로 잘 알려진 19세기 작가 허먼 멜빌

by Amy_kim 2022.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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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먼 멜빌은 모비딕의 저자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향유고래를 쫓는 항해선의 이야기를 담은 그의 작품은 오늘날까지도 걸작으로 꼽히고 있다. 그의 대표작 모비딕의 줄거리를 읽어본다.

미국 소설가 겸 시인, 허먼 멜빌
허먼 멜빌 1819~1891

미국의 소설가 허먼 멜빌 (Herman Melville)

1819년 8월 뉴욕 시에서 태어난 허먼 멜빌은 부유한 가정에서 부족한 것 없는 유년 시절을 보냈다. 13세가 되던 해, 아버지가 빚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자 학교를 중퇴하고 어린 나이에 은행에서 사환으로 일했다. 그는 19살에 바다로 나가 대서양을 건너 영국에 다녀오기도 하고, 22살에는 포경선을 타고 남태평양을 항해한다. 이러한 경험이 그의 작품 곳곳에 반영된다. 20대 후반부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한 그는 주홍글자로 유명한 나다니엘 호손과 친구가 된다. 그의 대표작인 모비딕에 나다니엘 호손에게 이 작품을 바친다는 헌정 문구까지 넣을 정도였다. 허먼 멜빌은 나다니엘 호손과 더불어 19세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명성을 얻게 된다. 

 

1851년에 출간된 허먼 멜빌의 대표작, 모비딕

이 작품은 1820년 태평양을 항해하던 포경선 에식스 호가 향유고래에 의해 침몰한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집필됐다. 고래나 포경업에 대한 작가의 전문지식과 허구적 이야기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에이해브라는 선장이라는 강인한 인물이 거대한 고래에 도전하는 내용의 소설이다. 이 작품은 피쿼드 호라는 포경선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안타깝게도 이 작품은 작가의 생전에는 그다지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출간 당시에는 어렵고 낯설다는 이유로 외면당했지만 작가가 죽고 30년이 지난 후에 재평가되기 시작했다. 워낙 웅장한 내용을 담고 있는 데다 등장인물들의 입체적인 성격 때문에 지금까지도 뮤지컬이나 영화 등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오늘날에는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영국의 소설가 서머셋 몸이 선정한 세계 10대 소설의 하나로 꼽힌다.

 

등장인물

주인공 이슈마엘은 처음으로 포경선에 타는 인물이다. 그는 피쿼드 호에 타기 직전에 남태평양 섬 출신의 작살잡이인 퀴퀘그라는 남자와 친구가 된다. 그리고 피쿼드 호의 선장인 에이해브와 포경선에서 잔뼈가 굵은 항해사들인 스타벅, 스토브, 플래스크도 등장한다. 

 

주요 줄거리

이슈마엘은 포경선을 타기로 결심하고 정든 맨해튼을 떠나 뉴베드퍼드라는 곳에 도착한다. 거기서 이슈마엘은 한 여인숙에서 퀴퀘그라는 섬의 원주민을 만나게 된다. 그는 훌륭한 솜씨를 가진 작살잡이었다. 온몸에 문신을 하고 엄청난 덩치 때문에 보기만 해도 위협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둘은 함께 생활하며 가까워지고, 퀴퀘그가 바다일을 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그들은 함께 포경업으로 유명한 낸터컷이라는 항구도시로 간다. 거기서 그들은 피쿼드 호라는 이름의 포경선을 타게 된다. 피쿼드 호의 선장 에이해브는 과거 모비딕이라는 이름을 가진 커다란 흰 고래 때문에 한쪽 다리를 잃어 그 고래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고 있었다. 

 

이슈마엘과 퀴퀘그는 피쿼드 호에 승선하여, 1등 항해사 스타벅을 만난다. 키가 크고 성실한 스타벅은 냉철하면서도 불굴의 의지를 가진 사람이었다. 2등 항해사 스토브는 낙천적이고 침착한 사람이었고, 3등 항해사 플래스크는 작고 다부지며 다혈질적이었다. 

 

이들 항해사들은 포경선이 고래를 잡을 때, 각각 보트를 지휘하여 고래를 공격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각각 작살잡이들을 택해 조를 짠다. 스타벅은 퀴퀘그와 한 팀이 되었다. 

이슈마엘은 피쿼드 호가 출항한 이후에고 한참 동안 보이지 않던 에이해브 선장을 목격하게 된다. 그는 거친 의상에 의족까지 착용하고 있어서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모습이었다. 그래서인지 항해사들과 모든 선원들은 안하무인이던 그에게 압도되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에이해브 선장은 모비딕을 찾는 자에게 금화를 주겠다고 선언한다. 이번 항해에서 그의 목적은 모비딕을 죽여 자신의 원한을 푸는 것이었다. 

피쿼드 호는 모비딕을 찾아다니는 길에 많은 고래들을 잡으며 사기가 오르게 된다. 세 항해사와 세 작살잡이들은 자신들의 실력을 발휘한다. 피쿼드 호는 항해 길에서 다른 선박들을 만날 때마다 모비딕의 행방을 물어보며 항해사들과의 갈등을 겪으면서도 추적을 계속한다. 

 

그러다 모비딕에게 공격당했다는 선박을 만나게 되고 인근을 샅샅이 뒤진다. 마침내 피쿼드 호는 모비딕과 조우하게 되고 사흘 밤낮을 추격한 끝에 모비딕을 따라잡게 된다. 

하지만 압도적인 힘을 가진 모비딕에게 피쿼드 호는 전혀 상대가 되지 않는다. 단숨에 파선을 당하게 되고 대부분의 선원들은 태평양 한가운데서 목숨을 잃고 만다. 오직 이슈마엘만이 바다에 표류하다 구조되어 살아남는다. 이슈마엘의 회고록이 바로 이 소설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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