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1. 햄릿 (Hamlet)

햄릿은 아버지의 유령을 만나 아버지가 간교한 숙부에 의해 독살된 것을 알게 된다.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기 무섭게 그의 어머니 거트루드가 숙부 클로디우스와 결혼했다는 사실은 햄릿을 더욱 고통스럽게 했다. 아버지의 죽음과 어머니의 배신은 엄청난 충격이었다. 그는 복수를 결심하고, 숙부의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일부러 미친것처럼 행동한다. 심지어 사랑하는 애인 오필리어에게도 매몰차게 등을 돌린다.

 

한편 오필리어의 아버지 폴로니우스는 커튼 뒤에 숨어서 햄릿과 왕비의 이야기를 엿듣다가 햄릿의 칼에 죽는다. 결국 햄릿은 사랑하는 여인을 버리고, 그녀의 아버지까지 죽이고 만 것이다. 절망으로 미쳐버린 오필리어는 호수에 빠져 숨을 거두고, 모든 사람의 존경과 사랑을 받던 왕자 햄릿은 권력을 탐한 숙부와 어머니에 의해 비극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복수를 결심한 햄릿은 막상 결정적인 기회가 오자 망설인다. 결정적인 순간에도 쉽게 복수의 칼을 휘두르지 못한다. 그는 최후의 순간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햄릿은 아버지가 살해되던 상황을 연극으로 만들어 숙부의 반응을 떠본다. 이로 인해 햄릿은 아버지가 살해된 것임을 확신하게 되고, 아버지를 배신하고 원수의 품에 안긴 어머니를 향해 절규한다.

그리고 클로디우스가 꾸민 계략에 빠져 오필리어의 오빠인 레어티스와의 결투에서 햄릿, 그의 어머니, 레어티스 모두 목숨을 잃는다. 

 

2. 맥베스 (Macbeth)

용감하고 충성스러운 장군이었던 맥베스는 전쟁에서 승리하고 개선하는 길에 마녀들을 만난다. 그들은 맥베스에게 왕이 될 분이라고 예언하고, 그 순간 맥베스의 마음에는 왕위에 대한 욕망의 불씨가 피어난다. 그는 마녀들의 예언을 적은 서신을 아내에게 보냈고, 그것을 받아 든 그의 부인은 더 큰 탐욕에 사로잡히고 만다. 

 

결국 맥베스와 그의 아내는 권력에 대한 야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들의 저택을 방문한 왕을 살해하고 권력을 탈취한다. 하지만 뒤틀린 욕망은 언제나 비극으로 끝나기 마련이다. 그는 자신이 왕을 살해할 때 사용한 단검의 환영을 보기도 하고, 잠도 이루지 못한다. 죄에 대한 가책과 불안감 속에서 맥베스는 더욱 잔인해진다. 그는 자신의 왕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기 시작한다. 그렇게 그는 탐욕과 불안 사이에서 방황한다.

 

그의 부인도 죄책감에 시달리다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아내의 죽음을 전해 들은 맥베스는 절망과 회한 속에서 삶의 허망함을 고백하고, 짧은 촛불 같은 삶을 거부한다. 그는 마침내 죽음으로 죄의 대가를 치른다.

 

3. 리어왕 (King Lear)

세 딸을 둔 리어왕은 자신의 왕국을 셋으로 나누어 딸들에게 줄 결심을 한다. 그는 왕국을 나누어 주기 위해 세 딸들에게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묻는다. 아버지의 의중을 알고 있던 첫째와 둘째 딸은 물려받게 될 영토 때문에 입에 침이 마르게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표한다. 두 딸의 거짓된 찬사에 흡족한 왕은 기꺼이 자신의 영토를 나누어 준다. 하지만 막내딸 코델리아는 두 언니와는 달리 가식적인 말로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미화할 수 없었다. 그녀는 자식 된 도리로 아버지를 존경하고 사랑할 뿐이라고 말한다. 리어왕은 코델리아의 진실한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히려 분노에 사로잡혀 막내딸을 왕국에서 내쫓는다.

 

리어왕의 두 딸들은 왕국을 차지하게 되자, 효심은 사라지고 오히려 늙은 아버지를 귀찮게 여긴다. 두 딸의 태도에 분노한 리어왕은 늦은 후회와 절망 속에서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었던가를 깨닫는다. 하지만 자만심으로 저질러진 어리석은 행위는 결코 지워질 수 없는 것이었다. 늙고 지친 리어는 마침내 자신의 존재에 대한 혼란에 빠지고, 실명한 채 비참한 모습으로 광야를 헤맨다. 

 

나중에는 무일푼으로 쫓아낸 코델리아의 도움으로 말년을 보내지만 첫째와 둘째 딸의 욕심 때문에 세 딸 모두 목숨을 잃는다. 혼자 살아남은 리어왕은 자신의 어리석은 결정을 후회하면서 생을 마감한다.

 

4. 오셀로 (Othello)

오셀로는 훌륭한 인품과 용맹으로 존경받는 장군이었다. 그에겐 명문가 출신의 아름다운 아내 데스데모나가 있는데, 그녀는 수많은 구혼자들을 거절하고 오셀로의 인품에 반해 그를 남편으로 택했다. 데스데모나의 아버지는 딸이 흑인과 혼약한 사실을 알고 분노하지만, 터키 군의 침공 때문에 오셀로가 꼭 필요한 처지라 마지못해 둘의 결혼을 승낙한다.

 

오셀로의 비극은 그가 자신의 부하 중에서 캐시오를 부관으로 발탁하면서 시작된다. 이아고는 부관으로 임명된 카시오를 이용하여 오셀로를 파멸시킬 계획을 꾸민다. 바로 부인과 카시오 사이에 무언가 부정한 관계가 있는 듯 꾸며 오셀로의 마음에 의심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었다. 결국 이아고가 쳐놓은 의심의 덫에 걸리고 만 오셀로는 아내를 죽이고야 만다. 아내를 죽이고 난 직후, 데스데모나의 정숙함을 증명하는 편지를 확인하게 된 오셀로는 때 늦은 후회와 절망 속에서 칼날 위로 쓰러져 숨을 거둔다.

 

처음에 이아고는 캐시오의 명예를 실추시켜 자리를 떠나게 만들 생각이었지만,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사태가 커지자 도주하려고 했다. 이내 붙잡혀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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